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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목교, 일주일간의 식사들, 돈카츠 & 딤섬 & 순두부 : "도톰카츠" & "호우섬" & "미스터순두부"

by 긍정먹보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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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동네보다는 다른 여러 곳에서 먹은 곳들이나 음식을 많이 소개하였는데, 오늘은 내가 자라온 동네에서의 이번 한 주 동안 먹은 음식(식당)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번 한 주는 생각보다 집이 아닌 밖에서 밥을 먹은 횟수가 꽤 많아, 그중 세 가지 메뉴를 소개하려고 한다.


▦ 도톰카츠

첫 번째 음식은 '돈카츠'다. 퇴근을 하고, 집 근처에서 운동까지 끝낸 어느 평일 저녁, 헬스장을 나와 주변에서 저녁 먹을 곳을 찾아보다가 기존에 가보려고 마음먹었던 도톰카츠를 방문했다. 도톰카츠는 평일 마지막 주문 시간이 19시 30분이어서, 항상 먹어보지 못했다. 다행히도 이 날은 마지막 주문 시간 전에 방문을 해서,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도톰카츠 외관은 공사를 하고 있는지, 비닐로 덮어져 있어서 공사를 하는줄 알고 실망하고 돌아서 갈 뻔했다. 하지만, 문 안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통해서, 오늘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들어갈 수 있었다. 밖에서 본 '도톰카츠'는 굉장히 특이했다. 모든 좌석이 바 테이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여기가 돈카츠 집이 맞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렇게 들어간 도톰카츠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게 되어있었다. 바 테이블 위에 놓여진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을 하고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다만, 키오스크 바로 옆에 사람이 있어서, 주문할 때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다.

도톰카츠 메뉴로는 '안심', '등심' 그리고 '치즈카츠' 가 있었는데, 한 번에 다 먹어보고 싶은 나에게 딱 필요한 '모둠카츠' 메뉴가 있어서, '모둠카츠'로 주문을 했다. 다만, 요즘의 돈카츠집이 그렇듯이 가격이 조금 사악했다. (16,000원....)

모듬카츠 & 기본 반찬 & 주변 소스

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면, 사장님이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 주신다. '모둠카츠'를 주문하면 '안심'과 '치즈카츠'를 두 조각과 그리고 등심은 5조각이 나온다. (늦은 저녁 시간, 안심을 보니 한결 안심 되었다.) 기본 반찬은 매우 간소하다. 일본식 된장국과 간장(?)에 살짝 절인듯한 피클이 같이 나온다. 

돈카츠를 찍어 먹기 위해 소금도 같이 구비되어 있는데, 자리에 있는 설명을 보니 '송로버섯 소금'이라고 한다. 먼가 향이 다른 이유가 있었다. 돈카츠 소스의 경우에도 맛이 조금 독특했는데, 돈카츠 소스도 특제 소스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안심도 부드러웠고, 특히 등심의 비계 부분은 씹을때 살짝 쫀득쫀득해서 그 특이한 식감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한 번 더 방문해, 다음번에는 '한입카레'도 같이 주문하고 싶다. '모둠카츠' 사진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같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 호우섬

두 번째는 바로 딤섬집에서 먹은 한 끼다. 주말에는 오목교 근처의 백화점을 방문했다. 주목적은 옷을 구경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기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식품관과 식당을 구경했다. 그렇게 백화점 6층의 '호우섬'을 방문하게 되었다. 

호우섬 메뉴
호우섬 메뉴

호우섬을 방문해, '맑은 우육탕면', '매운 돼지고기 완자' 그리고 '소룡포'를 주문했다. 가장 특이했던 메뉴는 솥밥이었던 것 같다. 요즘 솥밥집이 많아지며 가끔 방문은 해보았는데, 이렇게 딤섬 전문점에서 솥밥을 먹은 것은 처음이었다. 솥밥은 돼지고기 완자를 으깨고 그릇의 가장자리의 누룽지까지 숟가락으로 섞어준 후에 먹으면 된다. 간을 더 원한다면 옆의 간장을 조금 더 섞어서 먹으면 된다.

맑은 우육탕면 & 매운 돼지고기 완자 솥밥 & 소룡포

사실 딤선 전문점의 종류가 매우 많지는 않기에, 지금까지 가 본 기억을 살려보자면, 생각보다 딤섬집의 딤섬 종류가 많지는 않다. 지금까지는 딤섬집들 중, 대만의 랜드마크에 본점이 있다는 그곳이 가장 종류도 많아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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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순두부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한 끼는 평일의 어느 저녁, 집으로 가는 퇴근길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방문한 순두부집이다. 예전에 고등학생 때도 한 번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정말 십 년 넘는 세월만의 재방문인 것 같다. 마침 방문한 시간에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주문한 메뉴는 바로 '해물 순두부'였다. 사진상으로는 '해물'이 보이지 않지만 꽤 많은 오징어들이 순두부 안에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순두부는 생각보다 많이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해물순두부

순두부를 시키면 밑반찬을 내어주시는데, 조기(?)도 한 마리 같이 내어주신다. 생선은 뒤집어서 먹으면 안 된다는데, 안 뒤집고 먹으려니 매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뒤집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순두부가 나올 때, 돌솥밥이 같이 나오는데, 처음에 밥을 모두 빈 그릇에 푼 다음 따뜻한 물을 넣어 놓으면 된다.

 

이번주에 밖에서 밥을 많이 먹다 보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배춧잎 하나로 한 끼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맛있는 걸 먹는 것은 늘 즐겁기에, 더 열심히 나를 위해 매일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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