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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역, 담백한 점심 한끼, 치킨 라이스 : "까이식당"

by 긍정먹보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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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날이 매우 좋던 이번 봄의 어느 주말 이대역 근처에 가게 되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맛있는 걸 먹고 싶어, 최대한 아직 문을 연곳을 빠르게 찾아서 방문한 음식점이 바로 "까이식당"이었다. 가게위치 자체는 이대역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골목을 한번만 들어간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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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식당

멀리서 보이는 빨간 간판이, 까이식당의 위치를 빠르게 알려주었다.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간 식당 안에는, 이미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있었다. 가게 내부는 바 테이블 형식의 자리만 8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점심 시간에 왔었으면 조금 좁았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대학가에서 밥을 먹으러 가서인지,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 갑자기 생각난 것 같았다.

까이식당 외관 & 내부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알고 들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메뉴는 "치킨 라이스" 하나로, 단일 메뉴이다. 대신, "보통" 과 "특" 중에서만 선택을 해주면된다. 한번 와본 손님들은 사장님을 보자마자 바로 주문하는 것 같았다. 나는 사장님과 어색한 눈맞춤을 약 3초 정도 한 후에, 사장님의 의도를 파악하고 바로 주문을 했다.

까이식당 메뉴판 & 설명

"보통"으로 치킨 라이스를 시키고,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벽에 있는 글들을 읽어 보았다. 이 치킨 라이스가 싱가포르 인들에게는 소울 푸드라는 글과,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는데, 조금 읽다 보니 점심이 준비되어 나왔다.

치킨 라이스

"치킨 라이스"가 처음 나왔을 때는 "엄청 하얗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실제로도 하얗긴 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나온 상태 그대로도 한입 먹고, 사장님의 특제 소스도 넣어서 먹어봤는데, 특제 소스 자체도 간이 강하지는 않아서, 음식의 맛을 해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초딩 입맛이서, 자극적인 맛을 많이 좋아한다고 자부하는데, 글을 쓰고 있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치킨 라이스는 맛이 굉장히 담백했는데, 아직도 생각나는게 조금 신기한 매력이 있는 음식이었던 것 같다.

아!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위 사진 속 글에도 쓰여 있듯이, 사장님께 고수를 달라고 미리 말씀드리면 넣어서 주신다.

날이 조금 선선해지는 가을에 담백한 치킨라이스를 먹고, 나와 다시 선선한 바람을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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