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을지로3가 일본에 온 듯한 이자카야 : "을지로 유카네"

by 긍정먹보 2023. 1. 19.
728x90
반응형

1월의 어느 평일 오후, 친구와 반차를 쓰고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3시 정도가 되었다. 아무래도 반차까지 쓴 만큼, 낮술을 하자는 친구와, 기존에 알아본 이자카야를 가려고 했는데, 영업은 오후 5시부터였다. 그래서, 점심을 먹은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근처의 명동 구경을 하고, 근처의 카페에서 따뜻한 라테를 마시며 반차를 즐겼다.

티라미수 라떼

카페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고, 대략 가게 영업 10분 전 쯤 앞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빈 가게를 찍으려던 계획은 조금 틀어지게 되어서 아쉬웠다. 정확히 오후 5시가 되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가게 앞의 나무 팻말(?)을 "영업중"으로 바꾸어 놓으신다.

을지로 유카네 가게 외관

가게 내에는 자리가 15석 정도 있는데, 아무래도 자리가 많지 않아서인지, 2시간의 시간제한이 존재한다. 무한리필 식당도 아닌데, 시간 제한이 있어서 조금 당황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사실 2시간이면 긴 시간이기도 해서, 부족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가게는 일본풍으로 꾸며져 있었다. 가게 안에는 "에비수" 생맥주를 판다고 생맥주 기계가 떡하니 놓여있어서, 일본에 온 느낌이 들었다.

선반과 냉장고 위에는 하이볼을 만들기 위한 짐빔이나, 산토리 위스키 같은 여러 주류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게 내부 사진

가게 내부의 사진을 전체적으로 찍고 싶었는데, 5시가 지나고나서 정말 얼마 되지 않아서, 자리가 가득 차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메뉴판을 바로 주신다. 이 중, "근채 카레 튀김"과 "스키야키"를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한 번에 들어와서 그런지, 메뉴가 준비되는 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테이블 세팅은 굉장히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땅콩위에 젓가락이 놓여 있어서, 무언가 재미있었다.

테이블 세팅 / 양배추(?) & 쌈장

메뉴가 나오기 전에는, 이렇게 양배추(?)와 쌈장을 안주로 주신다.

그 이후에는, 아무래도 먼저 준비되는 주류를 주셨는데, 우리는 이날 "산토리 하이볼(진저에일)"과 "산토리 하이볼(클럽소다)"를 한 잔씩 시켜서 먹어 보았다. 사실 외관상으로는 확연한 차이는 없는데, "산토리 하이볼(진저에일)"이 조금 더 노랗다. 맛은 "산토리 하이볼(진저에일)"이 달고, "산토리 하이볼(클럽소다)"은 단맛이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좌] 산토리 하이볼(진저에일) / [우] 산토리 하이볼(클럽소다)

하이볼을 마시고 있으니, 스키야키가 먼저 준비되었다. 사장님이 가스버너와 냄비를 자리까지 가져다주시는데, 냄비 뚜껑의 구멍으로 연기가 나오는 게 보이면 그때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구멍으로 연기가 나와도 고기는 아직 덜 익혀져서, 조금 더 끓여서 먹어야 했다. 그리고, 스키야키와 함께 날달걀도 함께 주시는데, 달걀은 풀어서 고기를 찍어서 먹었다.

스키야키
스키야키

날이 추워서인지, 스키야키가 굉장히 맛있었다. 조금 짭짤한 그 맛과, 따뜻한 국물이 몸을 덥혀주는 느낌이었다. 어느 정도 스키야키를 먹고 있다 보니, "근채 카레 튀김"이 나왔다. 사진 속에 있는 튀김들의 종류를 왼쪽 아래부터 순서대로 말하면, "우엉", "무", "연근", "마", "당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청 특별한 맛이 아는 튀김은 아니었다. 다시 간다면 "근채 카레 튀김"을 또 주문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근채 카레 튀김 / [중앙] 마 튀김 / [우] 우엉튀김

중간중간 가게 내부에, 사람들이 나가며 빈자리가 생겼는데, 금세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아무래도 일본풍의 이자카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1차로는 조금 가격대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느낌을 즐기고 싶어, 어느 정도 배가 찬 후에 술을 위주로 먹으러 온다면, 분위기적으로 좋은 2차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즐거운 하루가 끝났다. 다 먹고 밖에 나오니, 해가 저물어 있었다.

을지로 유카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