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분당, 바쁜 평일의 점심 & 저녁, 회덮밥 & 텐동 : "은뜸" & "고쿠텐"

by 긍정먹보 2023. 8. 17.
728x90
반응형

이제 더워지기 시작한 여름의 평일 어느 날, 업무상 서현역을 갈 일이 생겼다. 외근을 가게 된 김에, 그곳의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는 나의 신념 상, 그렇게 맛집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찾게 된 곳이 바로 "은뜸"이라는 제주도식 회덮밥집이었다. 우선, 음식점을 찾다가 보이는 사진에 가장 혹했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 거라고 하는데, 그 색감이 정말 너무 예뻐서, '꼭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그리고, 분당에서 집까지는 대중교통으로도 1시간 30분 이상 걸리기에, 일을 다 본 후에는 저녁에 근처에 사는 친구를 보는 것으로 약속까지 잡았다. 평일에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시간과 돈의 사치를 부려보았다. 그렇게 친구와 저녁 한 끼 먹을 곳으로 정한 곳이, 바로 고쿠텐이다. 찾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방문한 지점이 바로 "고쿠텐 본점"이었다.


▩ 은뜸 

우선, 은뜸에 대해서 말하자면, 은뜸은 서현역 바로 근처에 있다. 건물 안에 입구가 있어서, 건물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건물 1층 안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여기가 맞나?' 싶을 즈음 파란색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은뜸 외관

간판에 적힌 '한 그릇에 제주를 담다'라는 문구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은뜸"은 제주식으로 회덮밥을 표현했다. (은뜸이라는 용어가, "으뜸"의 제주 방언이다.) 

은뜸 내부

은뜸은 바 테이블 좌석과, 일반 사각 테이블 좌석으로 구분되어 있다. 나는 혼자 방문했기에, 바 테이블 좌석에 앉았는데, 요리하는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이다. 자리마다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메뉴판에 사진도 같이 있어서, 참고하기에 굉장히 좋았다. 대부분의 메뉴 자체가 간단하게 한잔 하기 좋은 메뉴들이어서, 제주 전통주와 먹기에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메뉴판에는 제주 전통주도 있다.)

은뜸 메뉴

사실, 모든 메뉴가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대표 메뉴인 "제주 은뜸동"을 시켜 보았다. 자리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면, 쟁반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한 상을 받을 수 있다. 컵에 나온 음료는 물이 아닌, "매실차" 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마지막에 시원하게 마시면서, 소화를 도와줬던 것 같다.

제주 은뜸동

은뜸동은 제주식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톳도 같이 들어 있었는데, 톳 고유의 그 식감이 좋았다. 쟁반에는 "은뜸동 맛있게 먹는 법"이 적힌 종이도 같이 나오는데, 처음방문 한다면, 이대로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에 밥과 함께 싸 먹는 것이 좋았다. (밥과 비빌 "땅콩가루"나 "간장"은 자리마다 다 비치되어 있다.)

은뜸동 먹는 법 & 땅콩가루 & 간장

이렇게 즐거운 점심 한 끼를 먹은 후에는 일을 하러 출발했다.

반응형

▩ 고쿠텐

일을 마친 후, 친구를 만나러 정자역으로 이동을 했다. 집 갈 때 빨리 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신분당선만 한 게 없었다. 분당선은 정차역도 많고 돌아서 서울까지 올라갔다.

고쿠텐을 저녁 약속장소로 잡은 이유는 평소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강남에서 점심을 먹을 때, 가끔 씩 고쿠텐을 가본 적이 있는데, 갈 때마다 늘 웨이팅이 있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마침, 고쿠텐이 지도에 보여서, 약속장소로 잡게 되었는데, 본점이라 더 기분은 좋았다.

고쿠텐 메뉴

다행히 평일 저녁 6시 30분쯤 방문했던 것 같은데,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본점이라 그런지 자리가 너무 좁아서 불편했다. (다음에는 다른 지점에 한번 가보고 싶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서는 바로 자리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주문했다. "고쿠텐동"을 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텐동 특성상 메뉴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친구와 이야기도 하면서 가게 곳곳을 둘러보았다.

고쿠텐 내부 벽보

가게를 둘러다 보니, 튀김 기름으로 "참기름"을 섞어서 사용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가게에 처음 들어올 때 참기름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아서, 저 글을 보지 않았다면 쉽게 알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일본에서도 참기름으로 튀김을 튀기는 텐동집에 갔었는데, 골목 저편에서부터 냄새가 났었다.)

고쿠텐동 테이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는, 테이블 위의 단무지 등을 준비를 해놓았고, 잠시 후 나온 장국을 먼저 먹으며 텐동을 기다렸다.

준비한 텐동이 나온 후에는 정말 맛있는 한 끼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튀김에 와사비를 올려서 먹기에, 와사비는 따로 종업원 분께 주문해서 받을 수 있었다.

고쿠텐동

사실, "온센"이나 다른 텐동집들도 간혹 가보아서 그런지, 엄청 큰 감동이 있지는 않았다. 다만, 바삭한 튀김의 식감이나 조금은 더 고소한 튀김의 맛이 더 좋았다.

그렇게 어느 여름 하루가 맛있는 기억들로 채워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