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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메밀국수" 맛집, 그 중 2곳 탐방기 : 송옥 & 유림면

by 긍정먹보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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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생각나는 대표 음식이 있다. 바로 "냉면"이다. 그리고, 이어서 "콩국수"나 "메밀국수"를 떠올리게 된다. 이번 여름은 시간이 날 때마다 그중, "메밀국수" 맛집을 찾아서 가보았다. 서울에는 유명한 3 곳의 메밀국숫집이 있다고 한다. 바로! 서울의 구시가지인 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위치한 "송옥", "유림면" 그리고 "미진"이다. 아쉽게도 "미진"은 방문에 실패했기 때문에, 오늘은 "송옥"과 "유림면"을 방문한 개인적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점심시간을 지난 주말의 오후 3시에 방문했는데도, 미진은 웨이팅이 너무 길었다.)


▩ 송옥

송옥을 방문한 것은 6월의 어느 주말이었다. 날이 아직 엄청 덥지는 않던 여름 날 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주변에 도착해서 보이는 간판을 통해, 가게의 연륜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색이 바랜 간판이, '여기는 오래된 맛집이다'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송옥의 위치 자체는 2호선 "시청역"과는 정말 조금 거리가 있지만, 시청 근처는 주변에 역이 많아서, 접근성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되었다.

송옥 간판 & 내부 & 메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우 좁은 간격으로 붙어있는 식탁들을 볼 수 있었다. 의자를 빼기 힘들 정도로 의자들이 서로 붙어 있었는데,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왔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 틈에서 먹어야 했을지 알게 해주는 것 같았다. 가게에는 2층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밥시간은 아니어서, 1층에서 먹었다. 사장님이, 자리의 안쪽부터 채워서 앉아달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오면 차곡차곡 채우려고 하셨던 것 같다.

자리에 앉아서 "메밀국수"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단무지, 파 그리고 메밀국수를 넣어 먹을 가장 중요한 쯔유(?) 까지 모두

가져다주신다. 기호에 맞춰서 원하는 만큼 넣으면 되는데, 나는 다 넣었다. (와사비도 주셨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단무지, 파, 간 무, 쯔유

그렇게 원하는 조합으로 섞고 조금 기다리고 나면, 사장님이 메밀국수를 내어 주신다. 메밀국수는 두 덩이를 한 판에 내어주셔서,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메밀국수 전문점을 처음 간 초보여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두껍게 썰어져 있는 단무지와, 시중의 단무지와는 맛이 조금 달라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밀국수

쯔유에 담가먹는 메밀국수의 맛은 굉장히 달달하면서도 느껴지는 그 짭짤함으로 인해서 좋았던 것 같다. 미식가는 아니어서 정확히 무엇을 넣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가쓰오부시로 육수를 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다음에는 날이 조금 선선해진 후에 가서, 메밀국수는 기본으로 시키고,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들도 시켜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송옥은 체인처럼 다른 지점도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깔끔하고 넓은 공간에서 먹고 싶다면, 다른 지점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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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림면

두 번째로 방문한 메밀국숫집은 시청역 바로 근처에 있는 "유림면"이다. 가게 외관 사진 찍는 것을 요즘은 잘 까먹어서, 아쉽게도 가게 간판 사진은 없다. 가게 입구 자체가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지하철역 입구 주변의 골목을 잘 살펴보면 바로 '여기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유림면도 7월의 주말에 방문했다. 오후 1시가 넘어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다행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기에, 남아있는 자리가 많아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혼밥을 위한 바테이블과, 식탁 테이블이 모두 있었다.)

유림면 메뉴판

유림면은 "선불"로 운영되기에, 가게에 들어가면서 바로 결제를 하거나,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사람이 붐비는 가게라서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면서 바로 "메밀국수"를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주셨다. 유림면도 메밀국수를 총 두 덩이 가져다주시는데, 한 덩이씩 한 판에, 총 두 판이 나왔다.

유림면 메밀국수

유림면은 조금 특별한 것이, 와사비가 아닌 "연겨자"를 주셨던 것 같다. 색이나 맛으로 보아, 우리가 아는 와사비와 연겨자를 섞은 것 같기는 한데, 미식가는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역시나 특이했던 점은, 이곳에서도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가 아닌 직접 썬듯한 단무지 모양과 맛이었다.

단무지, 파, 연겨자

개인적으로는 "송옥"은 한 번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고, 그다음에는 "미진"을 가보게 될 것 같다.

이렇게, 23년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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