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당산역, 추위를 녹이는 양고기 구이 : 고구려 양고기

by 긍정먹보 2023. 2. 22.
728x90
반응형

작년 12월 중순의 거센 추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은 공기가 차갑던 1월의 어느 저녁, 당산역 근처로 양고기를 먹으러 갔다. 음식점 이름은 "고구려 양고기"다. 몽골만 보아도, 북쪽지역에서 양고기를 많이 소비하는 느낌인데, 가게 이름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가게는 당산역에서 내리면 골목을 따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평일 오후 5시 반쯤 가게에 도착했는데,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저녁 첫 손님이었던 것 같았다.

연초에, 날이 추워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손님은 6시가 넘어서 들어왔다.)

그렇지만, 오히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저녁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고구려 양고기 외관

 

가게 메뉴판은 굉장히 단출했다. 원래, 맛있는 음식점들은 메뉴판이 단출한데, 믿음이 갔던 것 같다.

2명이 방문해서, "생양갈비 2인세트"를 시켰는데, 이렇게 주문하면 "누룽지탕"을 제외한 모든 메뉴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양갈비 2인세트 = 생양갈비 400g + 냉모밀 + 고추장 찌개)

3명이가면, 자연스럽게 "생양갈비 3인세트"를 주문하면 되는 것 같다. 

 

고구려 양고기 메뉴판

 

주문을 하면, 아래 사진처럼 뼈에 달린 큰 덩어리 2개와 작은 덩어리들을 3점 정도가 같이 나온다.

(고기는 전부 다 구워 주시고,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고기를 올릴 때 양파도 같이 구워 주시는데, 나중에 익은 양파와 양고기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파를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더 주시기 때문에, 먹으면서 양파도 더 구워서 먹으면 좋다.

생양갈비 400g

 

고기는 기본적으로 같이 나오는 간장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있는데, 함께 주시는 소금이나 와사비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다.

간장 양념의 고추와 고기를 같이 먹었더니 살짝 매콤한 맛이 나면서 더 맛있었다.

양갈비 소스

 

(좌) 냉모밀 / (중앙,우) 고추장 찌개

고기를 먹고 있으면 냉모밀을 주신다. 냉모밀에는 양념으로 받은 와사비를 조금 더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보통 고기집에서는 냉면을 먹는데, 냉모밀에 먹는 고기도 맛있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이 오셔서 고추장찌개를 먹을 것인지 물어보셨다.(고추장찌개를 먹을 때, "공기밥[1,000원]"도 추가를 해서 먹었는데 배가 꽉 찼다.)

고추장 찌개가 왔는데, 칼칼하면서 추위가 날아가는 맛이었다. 마침 날이 추운데, 마지막으로 국물을 먹으니 식사 마무리로도 딱 좋았다.

이렇게, 어느 추운 평일 겨울 하루를 맛있게 채워 나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