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조금 쌀쌀한 겨울 저녁, 역시 따뜻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다. 마침, 한 번 가 본 가양역 근처의 "냐항바바바"가 생각났다. 가양역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는데, 가끔은 가게 앞에서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유명한 쌀국수 집이다.
냐항바바바는 일반 주택을 개조한 듯, 멀리서 보면, 골목의 어느 가정집처럼 보인다. 가게 앞에는 대기할 때 적어야 하는 종이가 별도로 있다. 영업시간은 "11시~21시"인데, "15시~17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을 받았다. 다만, "키오스크" 주문 시에는 '테이블 번호'도 선택을 해야 하기에, 주문 전에, 테이블 번호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날은, 날이 쌀쌀했기에, 따뜻한 국물이 있는 "매운양지쌀국수", "짜조C", "마늘볶음밥"을 주문했다.
고수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종업원분에게 고수를 가져다 달라고 하면 된다. 고수를 굉장히 많이 가져다주셔서, 쌀국수에 고수를 올렸더니, 산더미처럼 양이 많아 보였다.
마늘볶음밥은 같이 나오는 "소스"에 비벼서, "김"에 싸 먹으면 맛있다. 짜조C 세트의 경우에는, 고기짜조와 새우짜조가 같이 나와서, 두 가지 맛을 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다.
다만, 처음 방문했을 때에 비하면, 조금은 맛이 변한 듯했다. 자리 뒤의 에어컨에 쌓인 먼지도 너무 잘 보여서, 다음에는 주변의 쌀국수 집을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쌀쌀한 겨울 저녁을 따뜻한 국물로 채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