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어느 평일, 오후에는 남은 휴가를 쓰고, 점심으로 돈가츠를 먹으러 광화문의 "오제제"에 갔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었다. "오제제 광화문점"은 SFC몰 지하 3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 3층에는 "오제제"만 있다.)
오전에는 회사를 갔다가, 광화문으로 가다 보니, 오후 2시쯤 가게에 도착했다. 직장 가여서 그런지, 오후 2시에는 대기 인원이 사실상 거의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제제 광화문점" 매장이 넓어서, 테이블이 많아서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매장 입구에는 "대기 예약"을 할 키오스크도 있고,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서, "대기 예약"을 하고, 바로 메뉴를 고민하면 된다. 아무래도, 서울 한 복판이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여서인지, 영어로 된 메뉴판도 같이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이 날도 옆 테이블에 외국 바이어로 보이는 분과 함께 온 손님들이 있었다.)
가게에 들어갈 때, 종업원 분이 "메뉴"를 물어본다. 이 날은 "안심돈가츠 + 새우튀김", "자루 우동(말차)", 그리고 "카다이프 새우튀김"을 먹었다. 이 날은 오후 휴가였는데, 맥주라도 한 잔 마실 걸 하는 생각이, 나오면서 문득 들었다. (바삭한 튀김을 먹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돈가츠 소스"와 "새우튀김 소스", 그리고 "피클을 먼저 가져다주신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테이블 옆에 설명되어 있는 "돈가츠"와 "자루 우동" 먹는 법을 미리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간다.
자루 우동에는 "쯔유 소스"와 "와사비, 간무, 파" 등이 같이 나온다. 원하는 만큼 쯔유 소스에 넣어서 먹으면 된다. 자루 우동은 2~3줄 정도를 쯔유 소스에 넣어서 먹으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자루 우동만 한 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쯔유 소스에 면을 넣어서 먹으면, 말차 가루로 만든 면인지, 메밀가루로 만든 면인지 크게 구분이 없는데, 따로 먹어보면, 말차 맛이 확 느껴진다.
돈가츠의 경우에는 굉장히 촉촉하고 맛있었다. 설명에는 여러 방법이 적혀있었는데, "소금"과 "와사비"만 올려서 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었다. "돈가츠 소스"는 약간의 된장(?) 맛이 나는 독특한 소스 여서, 나름의 특징이 있었다.
새우튀김 같은 경우에는 겉의 "튀김"이 굉장히 독특해서, 기존과는 다른 식감이었다. 그렇지만, 튀김이 많이 떨어져서, 먹을 때 옷에 많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즐거운 어느 평일 오후의 점심시간이 지나갔다. 개인적으로는 좌석 간격이 훨씬 넓고, 내부도 밝은 분위기여서, 또 와볼 만한 돈가츠 집이라고 생각한다.